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11월 소비·생산 지표가 예상 밖으로 호전세를 보이면서 중국 경기가 안정적인 흐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통계국은 11월 산업생산액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6.2% 늘어났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6.1%에서 0.1%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1%)를 소폭 웃돌았다.
1~11월 고정자산투자액도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하며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특히 2%대까지 추락했던 민간투자 증가율이 3.1%를 기록하며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 동비 6.5% 증가하며, 증가율은 1~10월보다 0.1% 포인트 둔화됐다.
마오성융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경제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안정 속 발전이라는 양호한 흐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경제 삼두마차인 투자·수출·소비 지표를 볼때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실제로 앞서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지표가 51.7로 지난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수출도 위안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나며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11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는 0.1% 증가하며 8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마오 대변인은 "글로벌 형세에 불확실성이 비교적 많고 중국내 오랜기간 누적된 경게 구조적 모순도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수요 확장 동력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공급측 개혁을 중심으로 총수요를 확대해 양호한 경제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조만간 베이징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소집해 내년도 거시경제운영 기조를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경제공작회의 예비회의인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내년 경제 안정과 개혁 촉진을 핵심으로 하는 '온중구진(稳中求进)' 전략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쏟을 것이란 신호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