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국무원 발전개혁위원회 산하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센터가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로 설정할 것을 건의했다. 내년도 중국경제가 더욱 둔화될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중앙경제공작회의 개최를 앞두고 국가정보센터는 12일 '거시경제 형세'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중국증권보가 13일 전했다. 보고서에서 국가정보센터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6.7%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도 성장률 목표를 6.5%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2015년 성장률 목표를 '7.0% 안팎'으로 제시했으며, 올해 3월 업무보고에서는 성장률 목표를 6.5~7%로 설정했다. 중국은행 등은 내년도 중국의 성장률이 6.7% 가량으로 예상했었다. 이같은 상황에 국가정보센터가 내년도 성장률 목표를 6.5%로 낮추라는 주문을 한 셈이다.
이를위해 적절한 재정적자 확대와 국채발행규모 증가를 권고했다. 민간투자 증대를 위해서는 정부재정 투입이 필수적이며, 이는 민생개선으로도 연결될 것인 만큼 재정적자율을 3.5%수준을 유지하라는 것. 국가정보센터는 2017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8% 상승할 것으로, 공업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경제는 올해 1분기에서 3분기까지 6.7% 성장률을 기록했다. 혁신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지만, 정부지출확대와 부동산정책 완화 등의 부양책에 기댄 면도 크다. 동시에 부채확대와 부동산리스크, 고질적인 금융리스크는 중국경제의 위험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내년에는 경제개혁의 고삐를 더욱 바짝 쥐어야 한다는 게 국가정보센터의 지적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의 13차5개년경제계획을 통해 이 기간동안 평균 경제성장률 6.5%이상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이를 통해 2020년 GDP와 1인당 GDP를 2010년 대비 2배로 올리겠다는 비전도 함께 제시했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조만간 베이징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소집해 내년도 거시경제운영 기조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