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연체, 개인신용등급 평가에 치명적"

2016-12-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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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공공요금 납부만 잘해도 신용등급 가점

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직장인 서도우(35)씨는 친구로부터 1년에 3회까지 신용등급을 무료로 조회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신용조회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신용등급을 확인한 후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 대출, 신용카드 사용 등의 금융거래를 한 경험이 없을뿐 아니라 연체 등 신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한 적이 없음에도 5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3일 개인신용평가 반영요소를 정확히 알고 신용등급 관리에 활용하기 위한 '금융꿀팁 200선-내 신용등급 올리기 노하우:개인신용평가 반영요소 바로알기'를 발표했다.

신용등급에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대출금 연체다.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5영업일 이상 내지 않으면 신용조회회사에 연체정보가 수집돼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 연체기간이 길수록 상환 이후 최장 5년간 신용평가에 반영된다.

또 신규대출을 받거나 대출건수가 늘면 신용평가가 떨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출을 받으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채무가 커지고 이에 따른 리스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대출금액와 대출건수가 많을수록 불리하다.

제2금융권에서의 대출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신용조회회사는 과거 통계적 분석 결과 산출된 금융업권별 연체율을 신용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나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면 상환해야 할 이자부담이 증가해 연체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은행 대출에 비해 신용평점이 더 많이 하락할 수 있다.

과도한 현금서비스 이용도 마찬가지다.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를 일정기간·일정금액 이상 이용하게 되면 부채의 증가로 판단하고 신용평점이 하락할 수 있다. 과거데이터에 대한 통계적 분석결과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연체율이 미이용자의 연체율보다 높기 때문이다.
 

신용등급별 특징 [사진=금융감독원]


개인신용평가를 잘 받으려면 대출금 상환이력을 관리해야 한다. 대출금을 연체하지 않고 성실하게 상환한 정보는 금융소비자가 부채를 상환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적정한 금액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하고 연체없이 상환하는 것도 긍정적인 정보로 반영된다. 특히, 카드를 연체없이 오래 사용할수록 신용평점이 향상된다.

또 연체된 대출금을 상환할 때도 신용평점이 올라간다. 연체금을 상환하는 즉시 연체 이전의 등급으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추가적인 연체 없이 성실하게 대출금을 갚으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등급이 회복된다. 만일 연체가 여러 건 있는 경우 연체금이 큰 대출보다 연체가 오래된 대출을 먼저 상환하는 것이 신용등급 회복에 유리하다.

통신·공공요금 납부 실적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친다. 6개월 이상 성실하게 납부한 정보를 신용조회회사에 제출하면 신용평가 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금융거래 실적이 많지 않은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은 휴대폰요금 등 통신·․공공요금 납부실적을 꾸준히 제출하는 것이 신용등급을 올리는 유용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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