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채권단, 이달 중 현대상선에 3000억원 신규 지원"

2016-12-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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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형태로 지원…전액 부담 가능성도 열어둬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KDB산업은행이 전환사채(CB) 형태로 현대상선에 3000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추후에도 현대상선 정상화를 위해 적기에 충분한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2M 얼라이언스 협정 체결·현대상선 중장기 성장전략 및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 부행장은 "이달 중 현대상선에 3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현대상선이 향후 국내 유일의 국적선사로서 글로벌시장에서 약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최선의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자금 지원 안건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부의돼 있으며 오는 13일 결의된다.

이 자금은 전액 CB 형태로 지원되며, 현대상선의 자산 인수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현재 스페인 TTIA 알헤시라스 터미널과 미국 TTI 롱비치 터미널 인수를 추진 중이다. 스페인 TTIA 알헤시라스 터미널의 경우 지난달 24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르면 이달 말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산은은 3000억원 가운데 60% 수준인 18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1200억원은 시중은행 등 다른 채권기관 분담할 계획이다.

만약 이들 채권기관이 자금 지원을 거부할 경우에는 산은이 전액 부담한다.

정 부행장은 "현대상선에 대한 추가 금융지원에는 리스크가 따를 수밖에 없다"며 "다른 채권기관들이 추가 지원을 반대하면 산은이 3000억원 전액을 지원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해양펀드, 선박신조프로그램 등 지난 10월 말 중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 만큼, 현대상선이 자산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무적으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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