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2M 얼라이언스 협정 체결·현대상선 중장기 성장전략 및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 부행장은 "이달 중 현대상선에 3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현대상선이 향후 국내 유일의 국적선사로서 글로벌시장에서 약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최선의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자금 지원 안건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부의돼 있으며 오는 13일 결의된다.
산은은 3000억원 가운데 60% 수준인 18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1200억원은 시중은행 등 다른 채권기관 분담할 계획이다.
만약 이들 채권기관이 자금 지원을 거부할 경우에는 산은이 전액 부담한다.
정 부행장은 "현대상선에 대한 추가 금융지원에는 리스크가 따를 수밖에 없다"며 "다른 채권기관들이 추가 지원을 반대하면 산은이 3000억원 전액을 지원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해양펀드, 선박신조프로그램 등 지난 10월 말 중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 만큼, 현대상선이 자산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무적으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