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김장수 주중대사가 오는 14일 국회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관련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장수 대사는 오는 13일 귀국해 14일 청문회에 참석한 뒤 15일 중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김 대사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돼 최종 확정되진 않았으나 가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다"면서 "청문회에서 기존에 발언했던 사안 위주로 답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장이던 김장수 대사는 지난달 28일 베이징 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 사고 당시 첫 보고를 서면으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사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께 첫 보고를 서면으로 한 것으로 돼 있더라"며 "관저에도 하고 집무실에도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첫 보고 이후 자신이 "오전·오후 6∼7번 정도 유선(전화) 보고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 6∼7번 중에는 대통령이 (전화를) 하신 것도 있고 내가 드린 것도 있고 그 정도 통화한 것 같다"면서 "확실히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받으셨고 그분이 직접 전화도 하셨다. 나는 대통령과 정상적으로 통화했다"고 말했다.
김 대사의 이날 발언은 청와대가 지난 19일 홈페이지 '오보·괴담 바로잡기'코너에 올린 세월호 7시간의 박 대통령 행적 내용과 거의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김 대사는 박근혜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하다가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5월 물러났고, 2015년 3월 주중대사로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