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상민·김동성·박준선·이성권·정두언·정문헌·정태근 전 의원 등 새누리당 탈당파 10명이 11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해체와 새판짜기 움직임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정치권 일각에선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간 힘겨루기 끝에 탈당한 새누리당 탈당파가 창당한 신당과 힘을 합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탈당파 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파 10인을 중심으로 실무단을 구성해서 신당 창당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탈당파 모임의 대변인격인 이성권 전 의원은 "신당에는 대한민국이면 누구나, 새로운 가치에 동의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신당에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당의 대권 후보는 남지사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멤버 중 한명이 후보가 될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 분도 될 수 있다"면서 "남 지사가 후보가 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항상 열려있다"며 누구든 대선주자가 될 수 있게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탈당파 모임은 또 새누리당을 향해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사과 및 인적청산 △새누리당 해체 선언 △새누리당 재산의 국고 반납을 요구하고 새누리당 해체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용태 의원은 회동 모두발언에서 "새누리당은 공당이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가 파괴된 '박근혜 사당'이었다"고 했고, 정문헌 전 의원은 "촛불의 명령은 구체제 끝내라는 것인데 (지금까지) 구체제를 지지하는데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기둥 역할을 하며 박근혜 정부를 비호해준 것이 새누리당"이라며 "구체제를 끝내야 한다는 명령은 곧 새누리당 해체를 뜻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