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금융사를 사칭하며 대출을 해줄 것처럼 속인 뒤 돈을 편취하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가 증가했다.
2014년 하반기 160억에서 지난해 87억원로 소폭 감소하는 듯했으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피해액은 107억원로 늘었다. 특히, 이 같은 수법은 급전이 절실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과거에는 피해자에게 대출을 해주겠다며 보증료나 수수료를 받는 수법이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햇살론 등 저금리의 정부지원 대출상품으로 대환해주겠다며 기존 대출금을 사기범이 지정해주는 대포통장으로 송금하게 하고 이를 가로채는 수법으로 진화했다.
이처럼 올해 대출을 빙자하는 보이스피싱 피해는 늘었지만, 보이스피싱 월 평균 피해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감소했다. 정부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액도 ▲2014년 하반기 178억 ▲117억(57.4%) ▲45억원으로 감소했다.
금감원과 방통위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통신사 명의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로 했다.
방통위와 금감원 관계자는 "전화나 문자로 대출받을 것을 권유하면서 입금을 요구하면 100% 사기"라며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신속하게 경찰서(112)나 해당 금융기관에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패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