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혼란스러운 정국이 조속히 안정되길 바란다”면서 “경제계는 본연의 자리에서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기수립된 정책과 예산을 차질 없이 집행하는 한편 내년도 업무계획을 충실히 수립해 우리 경제를 덮고 있는 불확실성을 걷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공식 논평이 아닌 코멘트를 통해 “이제 탄핵에 대한 법률적 판단은 헌법이 정한 절차에 맡기고 국정공백 피해의 최소화와 경제 회복을 위해 힘써야 할 때”라면서 “문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이상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제제도의 틀을 시장경제와 법치주의 원칙에 맞게 정비하고 그 안에서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탄핵안 통과 이후 논평을 내고 “탄핵안에 대한 법적 최종판단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맡기고 조속히 경제 컨트롤타워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기중앙회는 “최근 국내외 경제 위기상황에 대해 중소기업 10곳 중 8개 업체 이상(85.7%)이 우려하고 있으며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수출도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면서 “현장의 기업이 분위기를 쇄신하고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설 수 있도록 경제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 정치권 모두 초당적으로 협력해 혼란한 국정상황을 하루 빨리 수습하고 정치가 우리 국민과 경제에 부담이 아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탄핵 가결을 두고 재계 관계자는 “탄핵 정국에서도 경제만큼은 흔들림 없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와 정치권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투자, 일자리 창출 등에 노력하고, 정부도 경제주체들의 불안감과 심리 위축을 막고 대외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해 정책 추진의 일관성을 보여야 한다”면서 “정치권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합리적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체위기에 놓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해 “입장이 없다. 논평도 내지 않겠다”며 입을 굳게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