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또다시 ‘2M’ 가입 불발설…머스크 “현대상선 안 받는다”

2016-12-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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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상선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상선이 또다시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 가입 불발설에 휩싸였다. 현대상선은 끝까지 협상에 임하겠다는 각오지만, 세계 1위 해운사인 머스크라인이 공개적으로 현대상선을 2M에 가입시키지 않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스크라인은 현대상선을 2M의 회원사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머스크라인의 대변인 미카엘 스토르가르드는 “현대상선이 2M의 파트너로 합류하는 가능성을 논의했으나 이제 다른 협력 가능성을 찾아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2M은 머스크와 MSC 등이 참여하는 해운동맹으로 전 세계 해상화물의 3분의 1을 수송하고 있다.

현재 이상식 현대상선 얼라이언스팀장(상무) 등 협상팀은 지난 6일 덴마크 코펜하겐 현지로 떠나 머스크, MSC와 해운동맹 가입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2M 기존 회원인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와 현대상선과의 이번 유럽 미팅에서는 세부 조건 등을 조율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양측은 지난 6월 하순부터 5개월 넘게 얼라이언스 협력 논의를 진행해왔다.

다만 양측은 해운동맹은 함께 하지 않지만, 제한적인 협력 관계는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측은 컨테이너를 상대방의 선박에 싣거나 머스크가 현대상선의 용선 계약을 인수하는 등의 제한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해운동맹 가입이 용선료 인하, 회사채 채무 재조정과 함께 현대상선 생존의 3가지 요건 중 하나였다는 점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7월 2M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이는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현대상선이 법정관리를 피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상선은 해운동맹 가입 무산 여부에 대해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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