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8일 신라사대계 편찬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음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오후 3시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신라사대계 편찬을 주관해 온 편찬위원 및 편집위원, 집필진, 유관기관단체 및 관련 학계, 전문가,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발간 보고회’를 가졌다.
신라사대계 홍보영상 시청과 추진경과 및 활용계획 보고에 이어 이기동 편찬위원장이 김관용 도지사에게 출간물을 전달하고, 신라사대계가 발간됐음을 도민에게 보고하는 헌정식과 신라사대계 도서를 석가탑 모양으로 형상화해 제막하는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방대하고 엄청난 사업을 국가가 아닌 광역지자체인 경북도가 추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역사의 자부심을 갖고 미래에 기여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학계, 정관계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내온 축하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보고회에 이어서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편찬위원회’가 주관한 학술강연에서는 신라사대계 편찬의 시대적 의미, 편찬 5년의 여정, 신라천년의 역사와 문화 특징, 신라사대계 의의 및 활용방안 등 4개 주제로 발표가 있었다.
행사와 함께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실제 출간물 30권 한질과 시대사별로 구성된 자료집의 내용을 바탕으로 유물, 유적 등의 설명 패널이 동시에 전시됐다.
경북도가 신라사대계 편찬사업을 추진한 것은 무엇보다도 신라사는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연구와 성과를 가진 반면에 제대로 정리된 연구서가 없는 등 단편적인 연구에 그쳐 왔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과 문화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신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줄어듦에 따라 고대 삼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시대정신에 맞는 역사성 부여와 신라의 터전인 경북과 경북인의 정신을 조명하고 삼국유사 목판사업과 함께 경북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지난 2011년부터 도비 24억 원을 투입해 추진해 왔다.
그동안 편찬과정을 보면 2011년 ‘신라사 어떻게 쓸 것인가’ 학술대회를 시점으로 완성까지 5년간의 대장정으로 국내의 고대사 및 신라사 전문가 136명이 분야별로 참여했다.
편찬위원회(위원장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 15명), 편집위원회(위원장 노중국 계명대 명예교수 등 12명)를 중심으로 원고 집필과 교열·교정, 윤문과 감수과정 등의 절차로 진행됐다.
방대한 역사자료를 분석하고 동아시아에 흩어진 문헌자료, 고고학자료 발굴, 신라 고비, 미술자료를 정리하고 답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당초 계획보다 수차례 사업기간을 연장하는 등 그만큼 집필과 자료 확보에 어려움이 많아 현재의 성과는 집필진들의 많은 땀과 열정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의 전반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표지는 신라시대 골품제도에 따른 백관의 의복색인 자색, 비색, 청색과 자료집은 황금의 시대를 상징화한 금색으로 디자인해 연구총서 22권과 자료집 8권 등 30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도표, 그림, 사진, 사전식 구성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대중성에 중점을 뒀다.
연구총서는 200자 원고지 3만3000여장, 자료집은 사진 5400여장을 중심으로 총 1만2000여 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연구총서와 자료집은 물론 국문, 영문, 중문, 일문판 각 2권씩의 축약본으로도 발간됐다.
한편, 경북도는 발간된 도서를 국공립도서관, 대학, 역사학회 등에 배포해 국민 역사의식 함양과 미래 통일의 교육 자료로 활용토록 하고, 해외 문화원에 신라사 소개 등 신라사를 통한 국민소통·동서소통·국제문화소통 등의 문화소통 프로젝트를 추진 해 나갈 계획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발간사에서 오늘이 있기까지 집필진들의 연구와 노고, 열정에 대해 존경과 감사를 전하면서 “신라 없는 대한민국은 있을 수 없다면서 신라사대계 편찬사업은 우리 민족의 자존을 되찾고 정체성을 바로세우는 역사적인 일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