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시호와 관련해 비난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8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안민석 의원은 "장시호가 미워하는 남자 안민석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안민석 의원은 "밤새도록 폭풍 비난을 받았다"며 "14년 전 최순실이란 이름을 최초에 꺼내서, 이 게이트 과정에서 위원장을 맡으며 10개 정도의 진실을 알아맞추는 과정에서 제가 얼마나 미웠겠느냐. 장시호 입장에선 안민석 아니었으면 자기 존재 드러나지 않고 숨을 수 있었는데 제가 '장시호는 최순실 아바타다'란 말을 계속 했다. 그러며 장시호 존재가 알려졌다. 자신을 감옥으로 보내고 최씨 일가를 국정농단 주역으로 만든, 그들 눈에는 원흉일거다. 그런 의미에서 보고 싶었을 것"이라며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던 김성태 의원은 "애정의 관계로 보였다"고 말한 후 "장시호가 아홉살 딸이 있다. 안 온다는 걸 그나마 설득했다. 자기 얼굴은 공개하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청문회장 입구까진 공개 안 되게 왔는데 막상 청문회장에선 얼굴 숨기고 할 수 없지 않느냐. 막상 안민석 의원 보니 장시호 증인 입장에선 얼마나 원망스럽고 야속하고 웬수처럼 보였겠느냐. 그래도 안민석 의원이 평정심 잘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민석 의원은 장시호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결혼 언제 했느냐고 했더니 2006년 6월 4일날 했다고 했다. 당시 박근혜가 참석했는데 보름 전인 5월 20일날, 박근혜 테러 사건이 생겨 얼굴 상처 치료를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결혼식을 참석할만큼 특수한 관계였다. 그런데 장시호는 시종일관 결혼 전까지 박근혜 존재를 듣지도 못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후 뒤늦게 청문회에 등장한 장시호에게 안민석 의원은 "제가 미우시죠?"라고 물었고, 장시호는 망설임없이 "네"라고 대답했다.
이에 청문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웃음을 터트렸고, 장시호 역시 웃음을 참는 듯 입을 꾹 다물었다. 안민석 의원이 "인간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모를 잘못 만난 운명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자, 장시호는 "꼭 뵙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해 썸(?)을 타는 듯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