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가수 지코가 2016년 ‘열일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가요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1년 아이돌 그룹 블락비로 데뷔해, 솔로 가수 및 최고의 프로듀서로 거듭난 지코는 올해 누구보다도 뜻깊은 한해를 보냈다. 2016년, 그가 걸어온 뮤지션의 길을 되짚어 봤다.
‘믿고 듣는 지코’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발매하는 곡 모두 음원차트를 휩쓴 그는, 1월 발매한 ‘너는 나 나는 너’와 ‘사랑이었다’로 그간 선보였던 센 느낌의 힙합과는 전혀 다른 감성의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펀치라인을 즐겨 사용하던 지코는 비유적인 표현과 사랑 이야기를 곡에 담아냈다.
이런 변화는 다양한 세대의 리스너들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지난해 힙합으로 정상에 올랐다면 이번엔 감성을 가미시켜 대중성까지 품에 안았다.
국내 최초 공인 음악차트인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코는 2016년 상반기 디지털 차트 100곡 중에 7곡(‘너는 나 나는 너’ ‘보이즈 앤 걸스’ ‘유레카’ ‘토이’ ‘사랑이었다’ ‘몇 년 후에’ ‘오키도키(Okey Dokey)’ 등이 랭크 됐으며 해당하는 7곡의 스트리밍 차트를 모두 합치면 2억4459만8000건으로 음원강자임을 그대로 증명했다.
최근 발매한 싱글 ‘버뮤다 트라이앵글(BERMUDA TRIANGLE)’ 또한 발매와 동시에 8개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올한해 발매한 곡(타이틀곡) 모두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 같은 성과는 음악 시상식에서도 이어졌다.
지코는 ‘제5회 가온차트K-POP 어워드’ 올해의 가수상 음원부문 11월상을 수상했으며, ‘제8회 멜론뮤직어워드’에서는 핫트렌드상, 본상, Top10 힙합부문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지난 2일에 홍콩에서 열린 ‘2016 MAMA’에서는 남자 가수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솔로 최고의 아티스트임을 과시했다.
소속사 세븐시즌스 측에 따르면 지코는 음악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MBC ‘무한도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예능감을 뽐내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하는가 하면, KBS2 ‘어서옵쇼’에서는 즉석에서 ‘꽃길’을 작사, 작곡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실제 이 곡을 구구단 김세정에게 선물한 지코는 ‘꽃길’로도 음원차트 정상에 올려놨다.
지코는 올 한해 이뤄낸 성과에 대해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 할 수 있는 건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제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가 사랑 받는 것 보다 제 음악이 사랑받았을 때 더 기쁘고 나아갈 힘을 얻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그의 음악을 사랑해준 리스너에게 “늘 보답하는 음악, 사랑에 부응할 수 있는 지코만의 음악으로 찾아뵙겠다. 지코라는 뮤지션이 음악을 통해 해석되고, 기억되고 싶다. 올 한해 큰 사랑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저의 음악을 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