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는 극한직업" 트럼프 사고 수습 전담

2016-12-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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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투표 발언 등 논란 발언에 펜스 '두둔' 진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US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감사 투어' 행사에서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나란히 서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대선 승리 후 대중 연설을 통한 첫 당선 인사에서 분열된 미국을 통합하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의 부통령 당선인인 마이크 펜스가 '극한직업'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더블레이즈(TheBlaze)는 4일(이하 현지시간) 펜스는 즉흥적이고 때로는 근거없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들을 수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펜스는 (트럼프 발언의) 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의 일은 끝이 없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마이크 펜스는 4일 ABC 뉴스의  프로그램인 '디스 위크 (This Week)'에 출연해 대선 전후 논란이 된 트럼프의 발언과 공약 등에 관련된 질문들을 받았다.  특히 펜스를 가장 곤혹스럽게 한 것은 '불법투표'에 대한 트럼프의 트위터 발언이었다. 
트럼프는 지난달 27일에는 이번 대선에 불법투표와 선거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는 “불법 투표한 수백만명의 표를 빼면 득표수에서도 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이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디스 위크의 진행자인 조지 스테파노풀러스는 "트럼프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면서 "아무런 근거도 없으면서 대통령 당선자가 이같은 잘못된 주장을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질문하면서 펜스를 압박했다. 이에 펜스는 즉답을 피하면서 트럼프 캠프가 선거에서 어떤 전략을 구사했는지 등과 같은 다른 이슈로 화제를 돌리려 했다.

그러나 스테파노풀러스는 지속적으로 질문을 했고 결국 펜스는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면서 "제 생각엔 미국인들이 그런 식으로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표현하는 대통령을 다소 신선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트럼프의 발언을 두둔했다. 

기업들의 국외이전을 막기위한 지원 문제에 있어서도 펜스는 트럼프의 두루뭉술한 계획을 '유연한 대처'라고 표현하면서 방어에 나섰다. 그는 1100개의 일자리를 미국 내에 유지하는 대신 각종 세금 혜택과 지원을 받기로 한 에어컨 생산업체 캐리어의 경우는 하나의 사례일뿐이며, 공장이전 등의 문제에 대한 기업과의 협상은 개별적으로 다르게 접근할 것이라면서 "대통령 당선자는 그러한 결정들(기업이전과 지원)은 정권 이양 과정과 그 이후에 각각의 상황에 맞춰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기업들에게 국외 이전에 따른 특혜와 징벌을 내리기로 한 트럼프의 결정을 시장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반대하기도 했으나 펜스는 "우리는 미국의 경제를 다시 경쟁력있게 만들 것이다"라면서 "우리는 무역협정에 있어서도 더 강하고 똑똑하게 대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전화 통화에 따른 파장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NBC방송은 4일 펜스가 자사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이는 의례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펜스는 트럼프와 차이잉원과의 통화를 ‘하나의 중국’에 대한 정책 변화와 연관짓는 것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대선이후 대선 이후 50명 이상의 세계 지도자들에게서 받은 전화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의미가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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