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헌정 사상 최악의 국정 농단과 헌정 유린 사태를 맞아 우리에겐 주권자 국민의 분노와 좌절을 제대로 받들어야 할 중대한 책무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추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인원 640만을 넘어선 촛불 에너지를 국가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돌이켜보면 지난 9월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100일 임기동안 3분의 2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진상규명과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워온 시간이 대부분이었다"며 "제1야당 대표로서 또 동시대의 한 사람으로서 소명으로 생각하고 한국 사회와 한국 정치의 일대 도약을 위해 헌신해오고자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추 대표는 또 "정략적 계산이 숨겨진 '4월 퇴진'은 더 큰 불행을 불러올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 9일 탄핵 처리 조건으로 '4월 퇴진 여야 합의'를 제시한 비박(비박근혜)계를 동시에 겨냥해 비판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전 세계가 찬사를 아끼지 않는 민주주의 주권자 혁명'이라고 평가하고 "9일 이뤄질 탄핵 가결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꺼지지 않는 촛불 민심의 또 다른 시작이고 역사 이정표될 것"이라며 "저와 우리 민주당은 늘 국민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