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 2회에서 '저승사자'역을 맡은 이동욱이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이 날 방송에서 저승사자는 망자 앞에서 범접 불가한 흑(黑)기운을 뿜었다. 그는 저승의 찻집에서 두 사람의 망자와 마주했지만,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였다. 교통사고를 당한 여자에게는 이승의 기억을 잊게 해주는 차를 대접한 반면, 뺑소니를 친 남자에게는 차를 대접하지 않은 것.
이어 저승사자는 남자를 향해 냉기가 느껴지는 차가운 목소리로 "당신은 기억해야지. 무슨 죄를 지었는지"라고 말했다. 또 "온 몸이 매일 조각 날거야. 고통에 몸부림치는 매 순간 너는 네가 한 짓을 후회하겠지만 그 고통은 끝나지 않을 거야. 영원히"라고 말했다. 그의 냉철한 '블랙 카리스마'는 보는 이들까지 숨죽이게 했다.
이처럼 이동욱은 시크함과 귀여움을 오가는 이색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저승사자’로 분한 그는 죽은 이와 있을 때 미스터리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다가도, 도깨비와 마주할 때면 능청스럽고 장난기 가득한 변화무쌍함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이동욱의 카멜레온 같은 모습은 극의 쫀득한 재미를 더하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공유 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설화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