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증권사, 금리 상승 시 채권 손실위험 노출…리스크 관리 필요"

2016-12-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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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일 "증권사 총자산의 절반에 가까운 187조원의 채권보유금액이 금리상승에 따른 대규모 손실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투자협회장, 자본시장연구원장, 증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증권사의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금액은 15조6000억원으로 전체 채무의 67%에 달한다"며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 우발채무 현실화 우려도 존재한다"고 했다.

진 원장은 "주가연계증권(ELS) 증가추세는 둔화되긴 했으나 홍콩 H지수 발행억제로 풍선효과가 발생해 유로톡스50에 대한 쏠림현상은 여전하다"며 "ELS 자체헤지 규모가 절반 이상 차지하는 만큼 리스크 한도 설정과 관리시스템 운영상미비점이 없는지 주의 깊에 봐 달라"고 강조했다.

금융사 수수료 체계와 관련해서는 "일반투자자 중 특히 연금으로 생활하는 고령투자자들이 느끼는 금융 상품 수수료 부담에 대한 체감도가 높다"며 "신용공여이자율 등이 합리적 기준으로 적정하게 산정되고 있는지 증권사들이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진 원장은 "최근 5년 간 국내증권사의 매도 리서치보고서는 0.1%에 불과하고 상당수가 애널리스트 성과평가를 영업부서 실적과 연동시키고 있다"며 "업계와 애널리스트 독립성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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