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생보협회장, 진웅섭·진동수 고사...정희수·최종구 사실상 2파전

2020-11-17 17:23
  • 글자크기 설정

업계선 장관급 이상 거물 후보 선호…생보사들 두 후보 영입 물밑 경쟁도

내달 8일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임기를 앞두고 차기 회장에 정희수 보험연수원장과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이 출마 거부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생보업계는 업계의 의견을 용이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장관급 '거물' 후보자를 원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의 협상력을 갖춘 두 후보 중 선택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후보로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왼쪽)과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18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첫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회장 선임 일정과 후보추천 방식이 논의될 예정이지만, 일각에서는 후보 롱리스트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18일 첫 회의는 일반적으로 회추위원장 선출과 추후 일정 논의가 이뤄지지만, 이달 말까지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로 한 만큼, 첫 회의 때 주요 후보자에 대한 얘기가 오고 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로 정희수 원장과 최종구 전 위원장의 사실상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후보가 중량감 있는 정부 측 인사인 데다, 유력 후보로 거론된 진 전 위원장과 진 전 원장이 후보직 고사 뜻을 보였기 때문이다.

보험업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도 두 후보자가 거론되는 이유다. 정 원장의 경우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거쳤다. 이후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문재인 선거 캠프에서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단 부단장으로 활약했다. 지난 2018년에는 보험연구원장에 취임하면서 보험업에 대한 경험도 갖췄다.

최 전 위원장은 행시 25회 출신으로 금감원 수석부원장, SGI서울보증 사장, 금융위원장을 거쳤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맡으면서 보험 부문을 총괄했다. 지난해까지 금융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비교적 현직을 떠난 지 얼마되지 않았다. 올해 8월에는 라이나생명이 운영하는 라이나전성기재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생보사 다른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현 정권에서 무게감 있는 역할을 해낸 만큼, 차기 협회장으로 손색이 없는 분들로, 일부 생보사들이 각자 두 인물을 최종 후보로 추천하기 위한 지원사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음 주쯤이면 후보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생보협회 회추위원은 삼성·한화·교보·NH농협·미래에셋생명 등 5개사의 대표이사와 장동한 한국보험학회장(건국대 국제무역학과 교수), 성주호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경희대 경영대학 교수) 등 총 7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