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총소득(GNI)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77조6445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0.8%)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로, 10월 발표한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하향됐다.
업종별로 보면 특히 제조업이 2분기 1.2% 증가에서 3분기 0.9% 감소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현대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주거용·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7%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어나며 0.9% 성장했다.
3분기 민간소비는 0.5% 늘어 2분기(1.0%)보다 성장세가 둔화됐다.
정부소비는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효과로 2분기 0.1%에서 3분기 1.4%로 확대됐다.
건설투자는 주거용·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5% 늘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가 늘어 0.2%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이 늘어 0.6%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류, 거주자 국외소비 등이 증가하며 2.8% 늘었다.
경제활동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내수는 1.4%포인트였으나,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8%포인트였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지난 2분기(-0.4%)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GNI의 감소는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 가격보다 큰 폭으로 내려 교역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DP 디플레이터는 작년 동기대비 1.2% 상승했다.
3분기 총저축률은 34.8%로 2분기(35.5%)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총투자율은 29.9%로 2분기(28.7%)에 비해 1.2%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