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54년만에 은행 분리…“2021년까지 어민 지원 1000억원 규모로 확대”

2016-12-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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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수협중앙회가 창립 54년만에 은행을 분리하고 새롭게 출범했다.

수협중앙회는 서울 송파구 오금로 본사에서 ‘신(新)수협 출범식’을 열고 2021년까지 5개년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중앙회에서 신용사업을 떼어내 수협은행 별도 법인으로 출범시키고, 중앙회는 경제사업에 집중하도록 했다.

1962년 창립한 수협중앙회는 단일체제를 유지하면서 어민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은행사업, 유통 및 판매사업 등을 복합적으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핀테크 등 금융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협동조합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하게 됐다.

중앙회는 앞으로 어민지원 및 유통, 판매, 수출 등 경제사업 활성화에 중점을 둔다. 특히 현재 연간 460억여 원의 어업인교육지원 규모를 오는 2021년까지 1000억 원대로 2배 이상 늘린다.

또 수산물 유통망 혁신을 위해 전국 각지 어촌에 산지거점유통센터(FPC)를 20개소까지 확대하고 한편 품질위생관광형 위판장 50개소를 신설한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인구 밀집 권역에는 산지에서 집하된 수산물을 분류하는 소비지분산물류센터를 5곳도 들어선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9000억 원 규모인 경제사업 매출규모를 2021년까지 1조5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수출과 관련해서는 미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 현지 수출지원센터를 만들어 수출 판로를 다각화 한다.

자회사로 출범하는 수협은행은 700억 원대 수준의 세전당기순이익을 5년 뒤 1700억 원대로 끌어올려 자산규모 35조의 은행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김영석 해수부 장관과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홍문표 국회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 및 전국 수협조합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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