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아람코 합작조선소 프로젝트 사우디 국가 사업 확정

2016-12-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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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킹 살만 조선산업단지 선포식을 마치고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와 정기선 전무가 아람코 나세르 사장 등과 만나 상호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줄 우측부터)최길선 회장, 나세르 아람코 사장, 정기선 전무, 야세르 무프티 아람코 본부장.[사진제공=현대중공업]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현대중공업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등과 추진중인 합작조선소 프로젝트가 사우디 국가 사업으로 확정됐다.

현대그룹이 40년 전 사우디 국가적 사업으로 킹 파드 국왕의 이름을 딴 주베일항만공사를 수행하고 그룹 성장은 물론 사우디 산업발전에 기여한 것처럼 현대중공업이 다시 한 번 핵심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지난 29일(한국시간) 합작조선소 예정부지인 라스 알 헤어 지역을 방문한 가운데 ‘킹 살만 조선산업단지 선포 행사’가 열렸다고 1일 밝혔다.

사우디 합작조선소 건립은 살만 국왕이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사우디 산업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살만 국왕의 이름을 딴 첫 국가적 사업으로 확정됐다는 점에서 큰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됐다. 특히 사우디 국왕이 행사에 직접 참석, 조선소 부지를 둘러보며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비전2030’을 추진하고 있는 무하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자와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등 사우디 주요 정부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아울러 합작조선소 사업의 파트너인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정기선 전무, 아민 알나세르(Al Nasser) 아람코 사장 등도 초정됐다.

정 전무는 “사우디 살만 국왕의 이름을 딴 첫 국가적 사업에 현대중공업그룹이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그룹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사우디 경제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약 5조원이 투입되는 사우디 합작조선소는 오는 2021년까지 사우디 동부 주베일항 인근 라스 알 헤어 지역에 일반상선과 해양플랜트 건조는 물론 선박수리까지 가능한 약 150만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사우디 아람코와 조선, 엔진, 플랜트 등 분야에서 합작을 추진하는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아람코,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 등과 함께 사우디 합작조선소 조인트벤처 회사를 설립해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우디 합작조선소가 건립되면, 현대중공업이 갖고 있는 선박건조기술과 조선소 운영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동지역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조선소 운영 참여를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 창출 기회를 얻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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