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동전 사용·휴대에 따른 불편을 완화하고 유통·관리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동전없는 사회(Coinless Society)'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동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전자금융인프라를 갖춰 동전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은은 먼저 내년 상반기 중 편의점에서 현금 거래 후 남는 잔돈을 선불카드에 적립하는 방식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현재 편의점에서 사용 중인 선불카드 충전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편의점 종업원이나 고객에게 익숙한 방식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시범사업 홍보 등을 통해 잔돈을 선불카드에 적립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업계의 새로운 잔돈적립 서비스 출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고려하고 있는 업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필요할 경우 서비스 활성화를 지원한다.
한은은 시범사업 운영 상황을 종합 평가해 잔돈 적립의 효과가 입증되면 업종 및 적립수단을 다양화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은은 "잔돈지급을 위해 판매자가 사전에 확보해야 하는 동전 규모가 줄어들고 동전 휴대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편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전 유통 축소에 따른 금융기관들의 동전 확보, 보관, 지급, 회수 등에 소요되는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