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9포인트(0.26%) 오른 1983.48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전날 발표된 주주친화정책에 힙입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국내 정치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다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감까지 겹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0월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서비스업의 동반 부진으로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국제 유가와 비철금속의 가격도 급락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2억원, 28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증시에 힘을 실었다. 반면 기관은 331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212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18%), 제조업(0.92%), 유통업(0.42%) 등이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0.31%), 의료정밀(-0.22%), 섬유·의복(-0.17%) 등은 약세를 보였다. 종목 중에선 단연 삼성전자가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4.11% 오른 174만6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물산(0.79%)도 소폭 올랐다. SK하이닉스(1.18%), SK텔레콤(1.12%), 신한지주(0.92%), 현대모비스(0.81%)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3.95%), 삼성생명-1.30%), 한국전력(-1.27%), 현대차(-1.12%)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04포인트(0.01%) 오른 596.11로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8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1억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