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90년대 후반 가요계를 장악했던 1세대 오빠들이 컴백했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 연말, 그 어느때 보다 음원 시장을 뜨겁게 달굴 원조 아이돌 그룹들이 비슷한 시기에 새 앨범을 발표하며 돌아온 것.
1998년 데뷔 후 18년 동안 단 한번도 해체 없이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 그룹 신화와 1997년 데뷔 후 2000년 해체, 그리고 최근 재결합하며 꼬박 16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그룹 젝스키스가 그 주인공이다.
신화는 이번 앨범을 통해 지난 18년간 한결같이 자신들의 곁을 지켜준 팬들을 위한 팬송을 전면에 내세웠다. 타이틀곡은 ‘오렌지’로, 가사에는 오랜 시간 함께해준 팬들을 향한 신화의 각별한 애정과 팬들에 대한 멤버들의 고마운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신화의 이번 앨범은 ‘데뷔 18주년’이라는 뜻 깊은 의미가 있다. 대부분의 1세대 아이돌들은 대부분 해체 등의 이유로 긴 공백기를 가지며 오랜만에 팬들을 찾는 것에 반해, 신화는 18년간 멤버들의 군입대를 제외하고는 끊이지 않고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해 왔다. 이미 가요계에서는 이들을 롤모델로 삼는 후배 아이돌 그룹들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 특히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며 오랜 기간 끈끈한 우애를 유지하며 팀을 존속하고 있어 다른 원조 아이돌 그룹들과는 차별화 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화는 정규 13집 앨범 발매와 더불어 오는 12월 17일~18일 일산 킨텍스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올해 초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계기로 재결합한 젝스키스는 최근 대형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약 16년만에 멈췄던 바퀴를 다시 굴리고 있다. 젝스키스는 지난달 7일 발표한 신곡 ‘세 단어’로 국내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들 역시 12월 1일 새 앨범 ‘2016 Re-ALBUM’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젝스키스의 이번 앨범은 ‘커플’, ‘연정’ 등 활동 당시 히트했던 곡들을 재탄생 시켜 많은 관심을 낳기도 했다. 앞서 앨범 발매 전 멤버들은 “기존의 히트곡들이 YG와 만났다. 변화를 주고 싶었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 같다”라며 이번 앨범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컴백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