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캐릭터 마케팅 봇물

2016-12-0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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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큐브 이대점 1층 내부에 각종 캐릭터 상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사진=박성준 기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젊은층과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캐릭터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자 유통업계에서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캐릭터 마케팅은 백화점, 면세점, 편의점 등 유통채널 전반을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캐릭터 마케팅에 불을 지핀 상품은 기존 메신저에서 익숙하게 활용하는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다.

실제로 최근 강남역에 대형 단독 매장을 열기도 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제품은 ‘라인 프렌즈’와 함께 유커들이 꼭 한국에서 구매해야 할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많은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한 라인프렌즈는 각종 백화점의 조사를 통해 이미 명품 브랜드를 누르고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젊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면세점업계의 경우에는 이전부터 전략적으로 캐릭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에는 카카오 프렌즈, 라인 프렌즈, 뽀로로 등의 국산 캐릭터샵이 자리한다. 해당 매장은 내국인 여성 고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입소문을 타며 주요 관광코스로 자리잡았다.

두타면세점의 경우 ‘카카오프렌즈’ 매장을 국내 면세점 중 가장 큰 규모로 입점시키고, ‘라인프렌즈’ 매장 또한 두타몰에 배치해 유커를 끌어들이고 있다.

두타면세점은 이들 매장의 유커 매출이 60% 이상을 차지하며, 10대부터 30대까지의 젊은 세대의 매출이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매장 오픈 이후로 매출이 꾸준히 상승해 지난 6월 대비 9월에 약 80%가량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오픈한 엘큐브 이대점 역시 1층 매장에 라인프렌즈 샵을 조성, 젊은 여성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이같은 캐릭터 마케팅이 반드시 국산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어벤져스, 마블 등 글로벌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두타몰은 마블 컬렉션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영화 닥터스트레인지 콘셉트를 조성해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을 만드는가 하면 마블에서 생산되고 있는 영화 연계 상품과 마블의 주요 아이템을 판매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영플라자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기간 전부터 옥상에 높이 8m짜리 스타워즈 캐릭터 '다스베이더' 조형물을 설치했다. 업체는 다양한 캐릭터 중에서도 스타워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팬더, 복주머니 등을 고려했지만 스타워즈가 최근 중국에서 인기가 많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가볍고 귀여운 느낌의 캐릭터가 업체 입장에서도 적은 비용에 큰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키덜트 시장의 성장과 함께 캐릭터 마케팅이 좀 더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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