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장에 10명 입후보…이양호 전 농진청장 유력

2016-11-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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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를 특혜지원했다는 의혹 속에 일주일 후 임기를 마친다. 이에따라 차기 마사회장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마사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회장 후보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 김영만 전 마사회 부회장 등 외부 인사들을 비롯해 박양태 마사회 현 경마본부장 등 내부 인사들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 중에는 이양호 전 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는 공기업 중에서도 회장 등 임원진 인사를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역대 마사회장은 마사회 관련 업무 경력이 없는 정권의 최측근이나 고위 관료 출신 인사가 임명돼 '관피아' 혹은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내부 승진 케이스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현명관 회장의 경우도 첫 기업인 출신 회장이라는 타이틀 이면에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청와대 낙하산'이란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임기 중에는 마사회가 설립한 산하재단 '렛츠런재단'에 자신이 과거 속했던 전경련과 삼성 출신 인사들을 대거 등용해 비판을 받았다.

더군다나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에는 삼성 출신인 현 회장이 최순실 씨와 삼성 간 가교 역할을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연임에 실패했다.

최순실 사태 후폭풍으로 청와대 업무가 한 달 넘게 사실상 마비된 상태여서 인사가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사회 관계자는 "청와대 상황으로 볼 때 회장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있기는 있다"며 "최근 일련의 사태가 있었던 만큼, 차기 회장 인사를 통해 마사회 이미지가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직원들의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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