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우리나라 연근해 어획량이 최근 30년 사이 60%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업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자원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임권 수협 회장은 “바다라는 공유지가 가진 어자원처럼 공동체 모두가 이용해야 할 자원을 시장과 개인에게 맡겨두면 남용하고 결국 고갈을 피할 수 없다”며 “이해당사자들이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일정한 합의와 공동노력을 기울여야만 고갈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106만톤으로 관련 통계 작성(1970년 이후) 이래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1986년 약 173만톤과 비교해 약 6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통계는 연근해 자원 고갈이 심화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날 토론회에도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김 회장은 정부 어업관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원고갈이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 ‘공유지의 비극’이란 개념을 들어 원인을 분석했다.
수협은 장기적으로 어업인들이 스스로 휴어기, 금어기 등을 설정해서 어획강도를 줄이고 이로 인해 감소하는 소득을 보전해주는 방식의 자율적 자원관리 방안을 대안으로 내놨다.
토론회에서는 부경대학교 이상고 교수 ‘우리나라 어업관리 제도 현황 및 개선방향’과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이창수 연구원 ‘수협의 자율적 수산자원관리 방안 및 정부의 재정지원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를 했다.
이어 손재학 국립해양박물관장이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종합토론은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 부경대 김병호 교수, KMI 이정삼 어업자원연구실장, 한구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임정수 사무총장,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정연송 조합장,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김현용 연구실장 등 정부와 산업계, 학계 및 연구원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가했다.
김도읍 의원실 관계자는 “갈수록 줄어드는 수산자원 문제를 더 늦기 전에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자원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기존 어업관리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인식 변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토론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