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는 공식적으로 솔라시티를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20억달러에 달했다. 주주투표에 앞서 테슬라 CEO 엘런 머스크는 앞으로 주력하게 될 태양광 제품인 태양셀 지붕 등을 미리 선보인 바 있다.
솔라시티는 테슬라와 합병 직후 블로그를 통해 향후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솔라시티는 동영상을 통해 남태평양에 있는 한 작은 섬 전체의 필요전력을 모두 솔라시티의 태양광 패널, 테슬라 배터리를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령인 아메리칸사모아의 ‘타우’(Ta'u)라는 섬이 프로젝트가 시행되는 곳이다.
솔라시티는 2012년 기업공개 이후로 주식은 50%나 떨어졌으며, 총 3분기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솔라시티의 부채도 문제가 되고있다. 그러나 테슬라는 지난 1일 솔라시티의 자산이 각종 부채들보다 많다고 블로그를 통해 주장했다. 머스크 역시 트위터를 통해 필요하다면 개인적으로 솔라시티의 부채를 갚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채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솔라시티가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능력이다. 솔라시티는 올해 들어 보다 많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태양광 패널 사업에 있어서 임대보다는 판매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또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를 위해 지난 6월에 대출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테슬라는 2017년에는 합병을 통해 비용절감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방안을 통해 테슬라는 솔라시티의 현금보유량을 향후 3년동안 5억 달러까지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트럼프의 집권은 이같은 계획에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 정부의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받는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입지가 트럼프 시대에는 좁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기후변화 주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온난화는 중국인들에 의해 주입된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에서 EPA 업무 인수를 맡은 마이런 에벨은 대표적인 석유산업 활성론자다. 에벨은 연방정부의 전기차 지원 중단을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