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권당국 수장이 ‘칭화대 주식회사’를 방문해 대학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지원사격을 약속했다.
류스위(劉士余)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위) 주석은 26일 중국 명문대인 칭화대의 기업 현장을 방문했다.
실제로 그동안 중국은 대학 과학기술 성과의 상용화를 위해 대학기업을 적극 육성해왔다. 중국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중국 대학 552곳에서 모두 5279개 대학기업을 운영 중이다. 대학기업의 연간 총 매출은 2081억위안, 순이익은 83억위안에 달했다.
특히 칭화대의 대학기업 육성이 두드러진다. 칭화대는 2003년 9월 국무원의 인가를 받아 자본금 25억 위안으로 지주회사 칭화홀딩스를 설립했다. 칭화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705억 위안으로, 중국 500대 기업 중 193위에 랭킹됐다. 올 상반기 기준 칭화홀딩스 총자산이 2696억 위안으로, 산하에 칭화유니(紫光)그룹, 치디(啓迪)그룹, 퉁팡(同方)그룹 등 10여개가 넘는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이중 중국 '반도체굴기 선봉장'으로 불리는 칭화유니그룹은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해 지원사격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미국의 마이크론, 샌디스크 인수를 시도했으나 미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올해 800억 위안을 증자해 메모리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국유반도체기업 XMC와의 합병도 성사시켰다.
1997년 6월 설립된 칭화퉁팡그룹은 주로 정보통신(IT)기술, 전자, 바이오의학, 에너지환경 등에 종사하고 있다. 칭화대 산하기업중 최초로 1997년 증시에 상장했다. 지난해 총자산 570억 위안, 연간수입 300억 위안으로, 누적 해외 특허출원 건수만 1000개가 넘는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칭화치디그룹은 칭화대 과학기술단지인 '칭화과기원'의 개발, 건설, 경영, 관리를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77만㎡ 면적의 칭화과기원에는 1500개가 하이테크 기업이 입주해있다. 또한 산하에 창업 인큐베이터 기관인 '칭화 X-LAB'을 운영해 전국 젊은이들의 창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