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朴 대통령 탄핵 추진·국회 주도 총리 선출, 野 3당에 요청"

2016-11-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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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야권 대선주자들이 20일, 이제는 정치권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을 논의할 시점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민주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 잠룡 6인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도시락 회동'한 뒤 야 3당이 공조해 탄핵 추진을 논의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 정치회의'에 참석한 야권 대선주자 8인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 다음은 '비상시국 타개를 위한 우리의 입장' 전문.

비상시국 타개를 위한 우리의 입장

1. 우리는 국민들의 분노와 불안, 수치심에 깊이 공감하며, 국민들의 자유, 평등, 정의를 위한 숭고한 정신과 평화적이고 용감한 행동을 가슴깊이 새기기로 다짐했다.

2. 우리는 국정농단 사태의 몸통이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공통된 인식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만이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임을 확인했다.

3. 우리는 국정농단 헌정유린에 가담하고 방조한 새누리당은 통절히 참회해야 하며, 새누리당 핵심 관련자들의 책임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4.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수사를 거부하고 진실규명을 회피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반행위로 보고, 검찰은 지체 없이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범죄사실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5.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국민의 뜻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등 국정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6.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범죄사실이 명백하고 중대하여 탄핵사유가 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국민적 퇴진운동과 병행하여 탄핵추진을 논의해줄 것을 야3당과 국회에 요청한다.

7. 우리는 촛불민심과 국민의사를 폭넓게 수렴하여 대통령 퇴진과 탄핵에 따른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주도의 총리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 등 세부 수습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야3당에 요청한다.

8. 우리는 야3당의 강력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시민사회와 적극적으로 연대하기로 하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단합하고 단결하여 헌정질서 회복과 국민주권확립, 정의로운 국가건설에 헌신하기로 했다.

2016년 11월 20일

김부겸 문재인 박원순 심상정 안철수 안희정 이재명 천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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