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10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 주요 거시지표가 미미한 변동에 그치며 안정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4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하며 전월치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6.2%를 0.1%포인트 소폭 밑돈 수준이다.
올 1~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를 기록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 고정자산투자액은 48조442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8.3%가 늘었다. 이는 1~9월 증가율이자 시장 전망치인 8.2%를 소폭 웃돈 수준이다.
1차산업 투자액은 1조536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2%가 늘었고 2차산업은 18조9136억 위안으로 2.9%, 3차산업은 27조9926억 위안으로 11.5% 급증했다. 3차산업의 경우 인프라 관련 투자가 9조492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9.4%, 하이테크 산업 투자가 16.1% 늘어나 주목된다.
최근 구매제한령으로 1선, 일부 2선도시 주택거래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1~10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늘어났다. 총 규모는 8조397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했다. 이는 1~9월 증가율을 0.8%포인트 웃돈 수준이다.
10월 소매판매는 3조111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0.0% 증가에 그쳤다. 전월 대비 0.7%포인트가 둔화된 수준이다. 1~10월 소매판매액은 10.3% 증가해 안정적인 추세를 지속했다. 10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다소 주춤한 것은 주택 구매 감소의 여파로 분석됐다.
최근 중국 거시지표는 다소 방향은 엇갈리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차이신 제조업 PMI는 51.2로 호조세를 보였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1%, 경기 선행지수로 불리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1.2%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중국 PPI는 54개월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은 바 있다. 10월 수출은 부진을 지속했지만 감소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회복론'은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커창의 스승으로 알려진 경제학자 리이닝은 최근 한 포럼에서 "중국 경제는 'L'자형 단계를 보이고 있고 반전을 위해서는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