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로 열리는 한반도 국제포럼은 주요국 전·현직 관료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반도 통일과 북핵 문제의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는 "북한의 핵 개발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한반도의 통일은 비핵화와 진정한 평화를 완성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현재 도발을 거듭하는 북한에 대해 제재와 압박을 진행하는 것도 평화라는 목표를 향한 다양한 전략과 정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은 공개포럼에서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국제적 환경'을 주제로 한 발표문을 통해 "당면해서는 전면적인 대북압박은 불가피하다"며 "북한체제가 협상을 거부하고 핵무장의 길로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김정은의 폭주는 대화 무용론을 낳기에 충분했다고 본다"며 "지금은 김정은의 폭주가 체제 유지에 부담될 수 있도록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스마트한 제재방안을 강구하는 데 주력할 때"라고 주장했다.
류 전 장관은 "특히, 집권 초반기에 있는 김정은에게 핵·경제 병진노선의 전략적 부담을 깨닫게 하는 의미가 크다"며 "북한 인권문제를 포함한 대북제재와 압박은 결국 북핵 문제를 넘어 북한체제가 추구하는 근본적 전략 목표를 변화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중장기적으로 '대북 관여' 옵션을 배제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결국 지금의 대북제재와 압박의 효과는 대북 관여와 확산 전략이 병행될 때 비로소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 가렛 에반스 전 호주 외교부 장관,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등의 토론에 이어 오후에는 '북한의 변화, 그리고 한반도 미래'를 주제로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 인권특사, 존 에버라드 전 북한 주재 영국대사, 황태희 연세대 교수, 프랑수아 니콜라스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 아시아연구센터장 등이 토론한다.
15일에는 △ 북한연구의 새로운 경향 △ 통일준비를 위한 법과 제도적 접근 △ 북한 주민의 삶과 북한사회 등을 주제로 한 '통일·북한 학술대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