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 '택배전쟁'…10억개 넘는 물량 소화중

2016-11-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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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알리바바 물류회사 차이냐오 스마트 창고기지에서 쏟아지는 택배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11월 11일 중국의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쇼핑행사가 끝나자마자 중국 대륙에 '택배 전쟁'이 시작됐다.

중국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광군제 쇼핑행사가 치러진 11일 하루 동안 전국에 쏟아진 택배 소포 주문량이 10억5000만 건에 달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5% 이상 늘어난 규모로 평소 물량의 20배에 달한다. 11일 하루 처리 물량만 2억5100만 건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52% 늘었다.
각 택배업체들도 쏟아지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전국에 268만명의 배달원을 투입했다. 이 역시 작년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배달차량 수도 지난 해보다 59% 늘렸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11일 쏟아진 택배 주문량이 6000만건에 달해 택배 하루 처리량이 최고 500만건에 달했다. 이를 위해 베이징 택배기업들은 이를 위해 택배차량을 4000개 추가로 늘리고 배달원도 8000명 추가로 투입했다.

알리바바 물류업체 차이냐오(菜鳥)는 수 년간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리 주문량을 예측해 효율적인 택배 배송을 처리한다. 차이냐오에 따르면 2013년 택배 1억건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이틀이었지만 지난해는 16시간까지 줄였다.

차이냐오는 11일 하루에 쏟아진 택배 주문량이 6억 건 이상으로 대부분을 아무리 늦어도 72시간 이내 배송을 완료할 계획이다.

알리바바의 맞수인 징둥(京東)도 올해 처음으로 무인배송차·무인기·무인창고 기술을 도입했다. 징둥은 베이징 일부 지역에서 무인차와 무인기를 활용해 물품을 배송하는 한편 무인창고에서 화물 운반 분류 포장을 100% 자동화에 기반해 처리해 택배 배송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중국은 2014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택배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택배물량은 207억 건으로 미국보다 54% 많았다.  현재 중국의 하루 택배건수는 5700만 건에 달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택배 물량은 300억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이냐오는 2020년 중국내 하루 택배물량이 1억4500만건에 달할 것이며, 미래에는 하루 3억 건씩 달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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