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는 선수들의 순위를 1위부터 204위까지 발표했다.
황재균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야후 스포츠는 “황재균은 자신을 벤 조브리스트(시카고 컵스)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설명하고 있다”며 힘, 스피드, 정확성, 멀티 플레이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야후 스포츠는 “황재균의 주 포지션은 3루다. 유격수와 2루수도 가능하다. 이번 겨울 외야 수비를 연습할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2015 시즌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단 하나의 입찰도 받지 못했던 황재균은 꿈을 위해 또 한 번 도전장을 냈다. 포스팅 금액의 부담을 던 구단들이 황재균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황재균은 2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자신에게 관심 있는 팀들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하지만 나머지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놓지 않았다.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서 첫 번째 시즌을 보낸 이대호(34)는 93위로 평가했다.
야후스포츠는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 한국 프로야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만약 그가 메이저리그에 남게 된다면 한국 아나운서와의 합동 계약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방송 중계에 따른 이점을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장을 낸 좌완 김광현(28)과 양현종(28)은 각각 112위, 118위에 그쳤다.
두 좌완 투수가 포스팅시스템이 아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것에 주목했다. 야후 스포츠는 “샌디에이고의 관심을 끌었던 김광현은 90마일 초중반의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갖고 있다. 지난 시즌 볼넷을 줄이면서도 스트라이크 비율은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양현종에 대해서는 “아직 볼넷이 많아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앞 순위에 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1년 전 KIA가 포스팅을 거절했는데, 이번에는 FA 자격을 얻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