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트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자,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들은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또한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공백을 메우기 위해 '거국중립내각' 등의 대책을 시급히 실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 간의 동맹 관계는 어떠한 상황 변화에도 흔들릴 수가 없으며, 오랜 세월 다져온 우정과 신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10일 오전, 자신이 주도하는 연구모임인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에서 '트럼프 당선이 한국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긴급 세미나도 개최하기로 했다. 김창준 전 미 연방하원의원과 해양전략연구소 이춘근 교수, 외교전문가인 박진 전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양국은 공동의 가치와 이익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지켜갈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미국 트럼프정부의 출범에 대비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우리의 안보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북핵 등 안보위기와 경제위기에 대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그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지금 매우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데 이를 돌파해야 할 국가 리더십은 실종된 상태"라며, "야 3당은 대통령의 제안을 무조건 거부할 것이 아니라 하루 속히 총리 적임자를 추천하고 새 총리로 하여금 실질적인 거국내각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께서도 총리의 권한행사 범위에 대해 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혀 이 국정중단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국정 중단을 우려하고 나섰다.
남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하지만, 국가 리더십은 공백상태고 그 빈자리를 메워야 할 집권여당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의 위기를 자초한 낡고 패권적인 리더십을 청산하고, 대한민국에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면서 자신이 주장해 온 '대한민국 리빌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최근 대권 도전의사를 시사한 원유철 의원은 페이스북에 "'아메리카퍼스트'의 신고립주의 전략이 미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면서 "한미 관계, 동북아 정세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의원은 "우리도 '코리아퍼스트'의 입장에서 '북핵'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