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룩스 새단장, 위기돌파 묘수 될까

2016-11-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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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쿨룩스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교복 업체로는 드물게 선정성 및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던 스쿨룩스가 신학기를 앞두고 '이미지 세탁'에 한창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쿨룩스는 이달초부터 브랜드 재정비에 나선 뒤 새로운 이미지 형성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11월 첫주 가장 논란이 일었던 선정성 논란과 유해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우선 ‘교복 예쁘게 입자 #교복생정 #완전정복’을 새 콘셉트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인기 아이돌인 '트와이스'와 'SF9'를 기용, 청순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러나 스쿨룩스는 교복업체로는 거의 유일하게 '선정성' 논란이 일어 광고를 중단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스쿨룩스는 현재 모델과 동일한 트와이스를 앞세워 '코르셋 재킷', '쉐딩 스커트' 등을 광고 문구로 사용했다.

그와 동시에 엉덩이와 허리 라인을 강조한 모델 포즈 등이 논란을 불러 일으켜 온라인 상에서 스쿨룩스 광고에 대한 사회적 견제가 필요하다는 글마저 불거졌다.

당시 스쿨룩스는 사흘만에 광고를 중단했지만 홈페이지에는 상당기간 해당 광고가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번 리뉴얼 역시 '교복을 일종의 유행이자 ‘패션 코드’로 인식하는 10대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고 발표, 청소년들이 외적인 부분에 치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안전성 논란도 급하게 덮기 바빴다. 브랜드 리뉴얼을 발표한지 5일도 지나지 않아 스쿨룩스는 ‘생산물 배상책임보험(Products Liability)’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생산물 배상책임보험’은 소비자가 교복으로 인해 신체에 상해 및 질병이 발생하면 최대 10억원, 재물의 손해가 발생한 경우 최대 1억원을 배상해주는 보험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불과 지난 9월 스쿨룩스 교복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공산품 안전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여학생 하복 블라우스 안감 매시에서 시력·피부 장애 등을 유발하는 물질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보다 1.7배에서 많게는 5.27배까지 초과 검출됐다.

도교육청은 추후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해당 교복 착용을 금지하라는 공문을 일선에 내리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정성 논란이나 유해물질 검출은 사실 교복업계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교복 구입은 다소 보수적인 학부모와 학교의 입장도 중요하게 반영되기 때문에 이미지 회복이 단기간에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쿨룩스는 지난해 재고자산이 약 7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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