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공존과 경기도의 역할 모색위한 국제학술대회 개최

2016-11-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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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청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접경지대’로서의 경기도의 의미와 가치를 분석하고 평화와 공존을 모색해 보는 국제 학술회의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소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회의는 접경지대인 경기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재조명하고, 세계적 관점에서 평화와 공존, 통일을 지향하는 새로운 시각을 구축하는데 목적을 둔 행사로, 경기도와 신한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사흘 간 진행되는 학술회의에서는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박정란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을 비롯한 사회학, 정치학, 인류학, 지리학 등 다방면의 국내외 전문가 500여명이 참여해 ‘한반도 평화공존과 지역의 역할 : 경기도와 세계의 접경지역’을 주제로 논의를 나누게 된다.

회의 첫째 날인 10일에는 캐롤라인 험프리(Caroline Humphrey)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기조강연 ‘상호공존, 그리고 경계 넘기의 중재자들’을 시작으로 1·2부 세션토론이 진행된다.

‘분단과 경계의 비판지리학’을 주제로 진행되는 1부 세션에서는 니콜라이 토이플(Nicolai Toifl) 독일 바이로이트대 교수가 ‘역사의 상처에서 새로운 유럽의 실험장으로 : 독일-폴란드 사례로 보는 두 개의 한국’, 박배균 서울대 교수가 ‘동아시아 접경지역 경제특구와 영토화와 탈영토화의 공간정치’, 지상현 경희대 교수가 ‘경계, 접경지대, 변경 : 한반도 한계공간의 가능성과 현실’을 발표하고, 최용한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시우 진위(Xiu jinyu) 국립타이완대 교수, 도진순 창원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경계의 중층성 : 지리적 불가분성과 정치적 불안’을 주제로 열리는 2부 세션에서는 프랑크 비예(Frank Billet)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샴 쌍둥이 국가 : 경계상 분리와 합체성에 대한 문제’, 박현귀 케임브리지대 박사가 ‘금지된 경계구역의 생태공간 : DMZ와 러시아극동지역의 안보와 자연’, 나탈리아 뤼조바(Natalia Luisova) 러시아 연방극동대 교수가 ‘접근제한된 경계구역 : 러시아 대중문화에 표상된 안보’를 발표하고, 토론자로 남영호 신한대 교수, 이언 왓슨(Iain Watson) 아주대 교수, 정재원 국민대 교수가 참여한다.

11일에는 ‘아일랜드 평화프로세스와 한반도’를 주제로 열리는 3부 세션, ‘경계 위의 예술, 경계를 넘는 시선’을 두고 논의를 나눠보는 4부 세션, ‘접경지역의 역동성과 평화공존 : 경기도와 세계’를 주제로 열리는 5부 세션토론이 열린다.

3부 세션에서는 질리언 와일리(Gillian Wiley)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교수가 ‘유럽에서 경계의 안보화’, 데이비드 미첼(David Mitchell) 트리니티 칼리지 교수가 ‘고질적 갈등에서 평화조성의 지구적 모델로 : 북아일랜드의 평화프로세스 사례’, 김동진 트리니티 칼리지 박사가 ‘평화 프로세스의 지속가능성 : 북아일랜드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비교 연구’를 발표하고, 구갑우 북한대학원대 교수, 김정노 통일부 과장 브렌던 호이(Brendan Howe) 이화여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4부 세션에서는 마그누스 뱃토스(Magnus Bartas) 콘스트팍 예술대 교수가 ‘충돌하는 서사, 공통적인 재현 : 재현의 전지로서의 디오라마’, 박경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경계, 영토가 되어가다 : 한반도 통일에서’,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 덴마크 왕립예술아카데미 작가가 ‘다른 방식으로 번역하기 : 틈새/망령/균열로서의 경계’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토론자로 한금현 상지대 교수, 김남시 이화여대 교수, 벤자민 주아노(Benjamin Joinau) 홍익대 교수가 참여할 예정이다.

5부 세션에서는 치요 와카바야시(Chiyo Wakabayashi) 일본 오키나와대 교수가 ‘토지 수탈과 고통받는 공동체 : 전후 오키나와 이사하마 투쟁’, 서정민 연세대 교수가 ‘강원도 고성에서 바라본 분단과 경계, 통일의 지역성’, 김동성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장이 ‘남북교류협력과 경기도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고, 진필수 서울대 교수, 데이비드 미첼 트리니티 칼리지 교수, 강정원 신한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게 된다.

12일에는 임진각, 제3땅굴, 적군묘 등 경기북부 DMZ 일원의 주요 역사생태 명소를 돌아보는 ‘DMZ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술회의 참석차 방한한 외국 교수 등 주요 참석자들에게 남북 분단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의 주최 측은 향후 발표문들을 중심으로 논의됐던 사항들을 모아 단행본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박정란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이번 국제 학술회의에서는 접경지역의 의미를 세계 여러 곳의 구체적 사례를 통해 재조명함으로써 경기도의 지정학적 가치에 대해 학술적으로 심도 있게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은 “9대 경기도의회 후반기는 다섯 가지 시대적 가치, 즉 자치와 분권, 연정, 경제민주화, 문화예술, 평화로 풀어가고자 한다.”며, “이번 학술회의가 한반도 평화와 공존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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