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에서 열리는 초대형 할인행사를 앞두고 국내 전자 및 가전업체들이 '특수 사냥'에 나섰다.
대형 세일이 몰린 4분기 판매량이 연간 판매량의 30%를 넘는 만큼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이 행사는 아마존, 이베이 등 전자상거래 업체부터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모두 참여한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주인공은 단연 대형 TV다. 가격 비교 사이트인 블랙프라이데이닷컴에 접속하면 할인 정보가 속속 올라온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65형 KS8500 커브드 4K SUHD TV는 출고가 보다 2100달러(238만원) 낮은 1699.99달러(193만원)에 판매된다.
물론 이같이 파격적인 할인은 이른바 '미끼 상품'이다. 그러나 이밖의 모델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제품을 100만원 이상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TV 판매량은 3분기 대비 약 50%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3분기 판매한 TV는 1100만 대 수준. 4분기에는 1600만~1700만 대 판매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LG전자 역시 4분기 올레드(OLED) TV 판매량이 3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맞춰 베스트바이 등 유통업체들과 손잡고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할인율 및 품목은 미국 유통업체가 직접 정한다"면서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모델이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11일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에서는 삼성의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모델이 출시 대기 중이다. 중국 온라인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JD닷컴)의 프로모션에는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모델이 포함됐다.
소형 가전에서는 원액기 대표 업체 휴롬이 선전하고 있다. 휴롬은 작년 광군제에서 하루 4만5000여대의 제품을 팔아 1억 위안(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미 사전 예약이 열흘 만에 작년 실적을 넘어선 상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중국인의 88%가 광군제 때 쇼핑계획이 있고, 이중 58%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지출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