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이 'MWC 2015'에서 강조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위해 △주요 글로벌 제조사들과 5G 공통규격을 개발 △5G 주요 기술 및 시스템 공동 검증 △5G 규격 표준화 선도를 위해 글로벌 기구와 협력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KT, 5G-SIG 규격문서 홈페이지 공개...5G 생태계 활성화 앞장
8일 KT에 따르면 이날 홈페이지에 '5G 서비스' 페이지를 개설하고, 노키아·삼성전자·인텔 등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개발한 'KT 5G-SIG 규격' 문서를 공개했다. KT 5G-SIG 규격은 평창동계올림픽대회 5G 시범서비스에 사용되는 통신 규격으로 ITU, 3GPP와 같은 글로벌 표준단체의 5G 주요 요구사항과 핵심 기술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KT는 5G-SIG 규격을 공개해 국내 중소기업 및 대학연구소들의 5G 중계기, 부품, 디바이스 분야에 대한 선행 연구를 지원하겠다"며 "해외 주요 통신사와 장비·칩 제조사들이 KT 5G-SIG 규격을 각 사의 5G 시험용 규격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황 회장이 밝힌 5G를 2020년부터 상용화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실제 KT가 지난 6월 5G 무선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버라이즌과 공동 개발사를 제외하고 5G-SIG 규격 전체를 모든 사업자에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 2018년 평창올림픽 5G 시범서비스 성공적 개최...2019년 5G 시대 선포
KT는 지난달 26일 삼성전자와 세계 최초로 KT 5G-SIG 규격으로 ‘5G 퍼스트 콜(첫 데이터 전송)’을 성공했으며, 지난 3일부터는 노키아와 5G 기지국 및 단말 연동시험에 착수했다. 현재 인텔은 ‘KT 5G-SIG 규격’을 지원하는 모뎀 칩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2018년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황 회장이 천명한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대회 5G 시범서비스를 위해 10월부터 5G 네트워크에서 다수의 제조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개방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5G 가상화 코어망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검증 작업에는 삼성전자와 노키아가 참여하다. 양사의 장비는 가상 형태로 구현됐으며, 초연결·초광대역·초저지연과 같은 5G 네트워크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서비스가 가능한지 검증한다. 5G 가상화 코어망 검증’이 완료되면 하나의 범용 인프라 위에 다양한 제조사들의 솔루션이 수용 가능해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할 수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은 "KT와 협력중인 삼성, 노키아, 인텔 등 글로벌 제조사들은 평창동계올림픽대회 5G 시범서비스에 활용될 5G 기지국과 단말, 코어망 장비 개발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KT는 이를 활용해 내년 2월에 진행하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5G 시험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KT, 5G 망관리 세계 최초 ITU-T 승인...5G 국제표준화 주도
KT는 지난해 ‘ITU-T SG13(차세대네트워크연구반)’ 정기회의를 통해 5G 표준화 연구 분야 제안을 기점으로 ‘ITU-T IMT-2020 포커스그룹(5G 국제표준 개발 그룹)’ 설립을 주도했다. 그 결과 올해 3월 KT가 제안한 5G 망관리 국제표준초안이 세계최초로 ITU-T 승인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9월 3GPP 5G 워크숍에서 5G Vision을 발표한 이후 KT 5G-SIG 규격의 주요 기술을 3GPP 표준에 반영하기 위해 현재까지 92건의 기고문을 제출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은 KT는 지난 2일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개최된 16차 세계전기통신표준총회(WTSA)에서 ITU-T 제13연구그룹 의장단(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제13연구그룹은 ITU-T에서 미래 통신망의 국제표준 개발을 담당하는 그룹으로, 5G·클라우드 컴퓨팅·빅데이터 등의 최신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모두 책임지고 있다. KT는 대한민국이 5G 국제표준화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전홍범 KT 인프라 연구소장 전무는 "5G 국제표준화는 5G 기술 리딩을 위한 중요한 활동으로,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과제 중 하나"라며 "국제표준화를 주도함으로써 5G시대에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