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시골편지] 11월의 축복

2016-11-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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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 시인(OK시골, 카카오스토리채널 ‘전원주택과 전원생활’ 운영)

김경래 OK시골 대표(시인)

남은 것은
시린 것들 뿐

바람 부는 들판에 서니
온종일 뼈가 시리다

앙상하게 발린 뼈가
저절로 시려오는 것은
살아낸 날들의
늦은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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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도 보내고 11월이다. 때 맞춰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주변 것들 모두 겨울채비를 한다. 강가의 앙상하게 여윈 풀꽃에서 시린 겨울을 본다. 모두 지난 날 푸르게 힘껏 살았던 것들, 축복이다.

11월의 축복 [사진=김경래 OK시골 대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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