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대선이 3일 남은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불안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의 맹추격도 만만치 않다는 조사도 나오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론조사의 홍수가 선거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선거예측 사이트인 538 네이트 실버(FiveThirtyEight’s Nate Silver)는 5일(현지시간) 경합지역인 17개주 대상으로 목요일저녁부터 금요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가 67개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그러나 이중에서 실제 유선전화 혹은 휴대폰을 통해 실시한 것은 5개에 불과하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유선전화와 무선전화를 혼합하여 실제로 통화한 설문조사 방식은 가장 신뢰할 만한 것으로 여겨진다.
반면 실제로 인터뷰를 통해 하는 여론조사는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방식의 여론조사에 드는 비용이 계속 비싸지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예전부터 이런 방식을 옹호하던 미디어들도 관련 예산을 줄이고 있다. 온라인 조사가 몇 배는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우세가 나타난 많은 주들의 여론조사는 공화당의 회사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실시한 것들이다. 그러나 질 높은 여론조사 없이는 제대로 유권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힘들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에 직격탄을 맞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에게 역전까지 허용했다가 다시 소폭 앞서나가고 있다. 그러나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 아직 승패는 선거당일에서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버락 오마바 대통령의 지원 유세로 흑인들의 투표율이 높아질 경우 선거 결과가 클린턴에게는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