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침대가 옹기종기 놓여있는 어두운 방이 있다. 방 안에는 이야기꾼의 목소리가 낙엽소리와 함께 울린다. 어린이는 침대 위에 누워 오래된 동화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어두운 방안을 동화의 상상으로 채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예술극장 극장1에서 ‘어린이문화원 2016 가을-겨울 시즌공연’으로 소리동화 ‘부케티노’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ACC가 기획하고 제작한 공연으로 지난 2014년 초연, 2015년 ACC 개관 공연 당시 전 회 차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소리동화 ‘부케티노’는 ‘장화 신은 고양이’로 유명한 아동문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프랑스 대표 동화작가 샤를페로의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엄지동자’란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은 ‘보는’ 공연이 아닌 ‘체험’하는 공연이다. 어린이 관객들은 의자가 아닌 무대에 설치된 오두막집 침대에 누워 스토리텔러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오두막집 밖에서 들려오는 생생한 현장음을 통해 이야기를 상상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동화적 상상 속에서 괴물을 물리치는 일곱 아이들의 용맹함과 지혜로움을 청각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AC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