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10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중국 증시가 소폭 떨어지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발 악재의 영향으로 상하이종합지수는 거래 시작부터 3100선이 무너졌으나 마감 직전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간신히 3100선을 사수했다.
3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8포인트(0.12%)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73포인트(0.06%),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5.67포인트(0.26%)가 빠지며 2159.76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중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쪽으로 승기가 기울어졌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에서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28일(미국 현지시간)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착수를 선언한 것. 이에 따라 미국 대선 판세가 크게 요동치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다시 클린턴을 바짝 따라잡게 됐다.
오는 11월 1~2일 미국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것도 부정적이다.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매파적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이를 의식한 듯 인민은행은 31일 위안화의 달러대비 환율을 0.32% 큰 폭으로 낮추며 위안화 가치를 크게 높였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가 전거래일 대비 1.73% 올랐다. 방직기계(1.60%), 시멘트(1.25%), 오토바이(1.19%), 가구(1.06%)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낙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조선업으로 전거래일 대비 1.9%가 떨어졌다. 물자·무역과 도자·세라믹 종목도 각각 1.24%, 1.19%씩 주가가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