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낙뢰에 비틀’ 아쉬운 공동 3위…펑샨샨 2년만에 우승

2016-10-30 16:54
  • 글자크기 설정

[3라운드 때 낙뢰로 경기가 지연되며 흐름을 잃은 양희영.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펑샨샨(중국).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1년 7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노린 양희영(27·PNS)이 아쉽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정상을 향한 상승세가 한 풀 꺾인 것은 3라운드 때 닥친 낙뢰였다.

양희영은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260야드)에서 열린 사임 다비 LPGA 말레이시아(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3위(12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3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통산 2승을 올린 양희영은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의 행운은 펑샨샨(중국)에게 돌아갔다. 펑샨샨은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적어내 2014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려 우승상금 27만 달러를 챙겼다. 

펑샨샨에 이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2위(14언더파 270타)를 차지했고,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양희영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끝냈다.

양희영은 1,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3라운드 때 낙뢰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결국 양희영은 3라운드 3개 홀을 치르지 못하고 이날 잔여 경기를 치러야 했다. 양희영은 잔여 경기에서 더블보기 1개와 버디 1개로 1타를 더 잃어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해야 했다.

양희영은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줄인 뒤 11번홀(파4)과 1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우승 가능성을 살렸다. 하지만 펑샨샨이 14번홀(파4)과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쓸어 담으며 2위 노르드크비스트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는 새로운 캐디와 함께 나선 이번 대회에서 공동 12위(8언더파 276타)에 그쳤다. 리디아 고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1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리디아 고가 해고한 캐디 제이슨 해밀턴과 처음 호흡을 맞춘 장하나(24·비씨카드)는 8언더파 276타를 적어내 리디아 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이날 4타를 줄여 공동 5위(11언더파 273타)를 차지했고,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도 4타를 줄여 공동 9위(9언더파 275타)에 자리했다. 부활을 꿈꿨던 미셸 위(미국)는 마지막 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