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30일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의혹인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정권이 직격탄을 맞자, 내각 일부 교체 등의 인적쇄신으로는 사태 수습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성원 대변인이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가 다수인 새누리당 지도부조차 사실상 박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요구,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선도적,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를 수습해 나갈 것”이라며 “야당도 국정 혼란을 부추기기보다는 국정 수습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내년도 예산심의에 여야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씨는 이날 오전 7시37분 리티시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영국 히드라공항에서 자진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