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정부가 다음달 3일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발표하면서 최근 과열 양상을 빚은 강남3구(강남구·송파구·서초구)와 강동구 등 강남권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다. 특히 강남·송파의 경우 재건축 시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청약시장은 서울 강북 재개발 사업지와 수도권 택지지구 위주로 강세를 이어갔다. (관련기사 3면)
30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10월 마지막주(23일~28일)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 하락했고 송파구의 재건축 단지도 0.03% 떨어지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33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정책적인 변수가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수요자들로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기존 매도자 호가 위주 시장에는 제동이 걸리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리스크 요인 점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기존 주택 매매는 주춤한 반면 청약시장은 광풍을 이어가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0월 현재까지 서울서 청약 접수를 실시한 9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0.3대 1이다. 1순위 경쟁률은 9월 12.8대 1에서 10월 33.6대 1으로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최근 청약을 진행한 서울 신촌숲 아이파크가 평균 74.8대1을 기록한 데 이어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52.4대1, 고덕 그라시움 22대1, 방배 마에스트로 16.43대1 등 1순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8일 문을 연 전국 19개 모델하우스에는 각각 수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대책 발표가 예고된 11월 첫째주에도 전국 16개 사업장에서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방문객들을 맞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