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6일 프레스센터에서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 사례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글로벌 본사의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를 국내에 도입해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외국계 기업 관계자들을 초빙, 이들 기업이 연공형 임금체계에서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로 개편하게 된 과정과 내용을 공유했다.
2부에서는 서강대 양동훈 교수의 진행으로 사례기업의 임금체계 운영 과정에서의 애로사항과 개선과제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이날 발표에서 캐논코리아는 사무직·생산직의 역할급제 운영 내용을 설명했다. 캐논코리아의 역할급제는 역할등급과 평가에 따라 임금수준이 결정되도록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즉, 근속년수가 긴 사람이 높은 임금을 받는 구조가 아닌 난이도가 높은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높은 임금을 받는 방식이다.
DHL KOREA는 직무등급에 기초해 급여밴드를 단계별로 설정한 후, 해당 급여밴드 범위 내에서 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등 결정하는 직무급 임금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사원, 과장, 차장 등 국내 일반적인 직급체계에 준해 보상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직무중심의 승진제도 운영을 통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높은 등급의 직무에 도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훈상 머서코리아 전무는 해외 주요기업의 임금체계 사례를 통해 “글로벌 기업에서는 대표적인 임금체계로 직무급에 기초한 브로드밴딩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며 “인센티브제도 확대를 통해 개인의 성과와 역량이 보상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운영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경총은 향후에도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우호적 분위기 조성, 지방거점별 전국순회 임금체계 개편 설명회, 개별기업 컨설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업의 인사·임금체계 개편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