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코트라 사장 “올해 막바지 수출회복 총력…현지밀착형 해외진출 中企 지원”(종합)

2016-10-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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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기자 간담회 개최…하반기 수출 성과 창출 주력

내년엔 ‘정상외교 경제활용 플랫폼’ 적극 활용 계획

김재홍 코트라(KOTRA) 사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진행된 하반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대내외 수출여건과 4분기 수출회복 역점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하반기 추경예산을 추진동력으로 대형 사업과 실속 있는 중소형 사업을 엮어 코트라(KOTRA)가 막바지 수출회복을 위한 최전선에 서겠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하반기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남은기간 동안 수출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경직성 없는 신생기업과 중소기업의 시대인 만큼 이들이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놓고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결국 ‘우문해답’, 우리의 문제는 해외에 답이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단종, 현대자동차 장기파업,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 등 대내적 악재와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의 수입수요 감소 같은 대외적 악재가 이어져 수출 감소세가 연내 완전히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내년에도 유가회복,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증가세로 돌아설 반전의 요인이 있긴 하지만 대외여건이나 구조의 단기간 개선이 어려워 당분간 수출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중국의 감속성장으로 세계경제를 이끌 ‘대표선수’가 없다”면서 “오히려 미국 대선, 영국 브렉시트 협상, 중국 및 주요 신흥국 경기위축 우려 등 정치경제적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김 사장은 먼저 시장여건 변화를 반영한 총력 마케팅으로 단기적 성과를 창출, 수출 급락을 방지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교역 증가세 둔화, 글로벌공급체인(GVC) 성숙 등 ‘세계무역의 뉴노멀’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KOTRA는 올해 남은 두 달간 250억원 가량의 추경을 중심으로 막판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2월부터 가동한 수출비상대책반, 10개 해외지역본부 수출부진타개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 소비재 및 서비스 산업지원 확대를 위해 추진된 조직·예산·인력 재편 노력을 남은 사업으로 결실을 맺겠다는 전략이다.

세부적으로는 오는 11월 28일∼12월 2일에는 KOTRA가 연초부터 진행한 모든 수출지원사업을 통해 발굴한 바이어를 초청하는 ‘붐업코리아 위크’를 연다.

국내 프리미엄 소비재 전시회인 디자인코리아와 연계해 다음 달 9∼10일에는 ‘소비재수출대전’을 진행한다.

해외에서도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인도 등 유망시장을 중심으로 대형 한국상품전을 연다.

소비재 분야 참가기업을 대폭 확대하고 참관객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개최지 별로 백화점 쇼룸 형태의 ‘프리미엄 소비재관’, 해외진출 한국 마트 및 현지 대표 유통기업 매장 활용 ‘판촉전’ 등을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 사장은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미국, 인도, 아세안 등 나름대로 선전하는 시장이 있다”며 “이런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이란, 쿠바, 미얀마 등 새로운 기회의 시장은 한발 빨리 선점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주력상품 중심의 단품 수출에서 탈피해 수출과 연계한 투자진출, 글로벌창업 같은 현지화 중심의 패키지형 해외진출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상외교와 FTA(자유무역협정)를 활용해 양자 경협을 강화하고 보호무역주의 확산에도 대응해야 한다고도 했다.

KOTRA는 내년에는 근본적인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부품, 소비재, 서비스, 의료․바이오 등 ‘신(新) 수출동력을 집중 지원’하고 3년차를 맞은 ‘정상외교 경제활용’을 수출, 수입, 투자진출, 투자유치, 프로젝트 수주 등 해외진출에 관한 전방위적 지원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중소·중견기업이 자사의 수출역량에 맞는 수출지원 사업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수출바우처 사업’을 시범 도입해 내년에 8000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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