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새로운 스마트 기기로 주목 받았던 스마트워치가 수요 감소 영향에 출하량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CNBC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27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6%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560만 대였다.
실제로 최근 애플은 자사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 2세대를 공개했지만, 애플 워치 OS인 워치OS에는 새로운 룩앤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는 그동안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 중 하나였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체 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구글도 스마트워치의 새로운 OS 버전인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오는 2017년에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기어 S3 스마트워치도 당초 9월께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연기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타깃층을 염두에 두고 수요층이 원하는 분야를 중점적으로 특성화하면 향후 승산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테시 우브라니 IDC 수석 연구 애널리스트는 "스마트워치 출하량 감소 현상은 현재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처럼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기는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목적과 사례를 맞춰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GPS 전문업체인 가민은 피트니스 기능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워치로 주목 받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가민의 스마트워치는 지난 3분기 수요가 324% 증가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가민이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20.5%로 애플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9%를 차지한 삼성은 3위에 올랐다. 레노버와 페블은 각각 점유율이 4, 5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