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의혹' 최순실, 서울 강남·강원도·독일 등 상당한 부동산 소유

2016-10-26 10:26
  • 글자크기 설정

최순실씨의 자택으로 알려진 자택. 최근까지 최순실씨와 정유라씨가 묵은 것으로 추정되는 독일 슈미텐 비덱타우누스 호텔에서 40m 정도 떨어져 있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개명 후 최서원)씨가 딸 정유라(20)씨와 독일에서 호텔과 주택을 잇달아 사들이면서 그의 부동산 소유 현황에 이목이 집중되 있다.

26일 대법원인터넷등기소 등에 따르면 최씨가 소유한 재산 중 가장 가치가 큰 것은 이른바 '최순실 빌딩'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미승빌딩이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이 빌딩은 4층까지 각종 식당과 마사지클럽 등이 들어서 영업을 하고 있다.

661㎡(200평) 크기인 이 빌딩의 터는 최씨가 32살 때인 1988년 다른 2명과 공동명의로 구매했다가 지분을 사들여 단독소유주가 됐고, 2003년 7월 현재 빌딩을 지어 보유하고 있다.

이 빌딩의 가치는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임대 수입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최씨 모녀는 7만평에 달하는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도사리 땅도 공동 소유하고 있다.

23만431㎡(6만9705평, 10필지) 10개 필지인 이 땅은 임야 11만410㎡(약 3만3399평), 목장 용지 6만8589㎡(약 2만748평) 등으로 구성됐다.

2004년 최씨와 그의 전 남편 정윤회씨가 70%대 30%로 지분을 소유했다가, 2011년 정씨가 딸에게 지분을 증여하고 최씨도 지분 20%를 주면서 최씨 모녀가 절반씩을 가지고 있다. 현재 7억∼10억원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최씨 모녀의 해외 재산은 대기업들로부터 8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모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이 커지면서 드러나게 됐다.

이들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슈미텐 지역에 작년부터 거주하며 집중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사실이 현지를 방문한 국내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일단 작년 11월께 '비덱 타우누스 호텔'을 사들였다. 언론에 공개된 계약 가격은 55만 유로(약 6억8000만원)이지만, 실제 가치는 20억원에 가까울 것이라는 말도 있다.

최씨 모녀는 호텔 이외에도 쇤네 아우스지히트가(街)와 바이센베르크, 브롬바흐 등에 주택 3채를 샀다. 각각 가치가 4억∼5억원으로 추산된다.

결국 호텔과 주택 3채를 합해 수면 위로 드러난 최씨 모녀의 독일 부동산의 가치는 총 20억원 가량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씨가 과거 소유했지만 처분한 부동산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씨는 1996년부터 소유한 미사리 카페촌의 음식점 부지를 작년 4월 매각해 52억원을 손에 쥐었다고 한다.

최씨의 아버지인 최태민 목사가 살았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2필지는 19세대 다세대주택을 짓고 2002년에 3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씨가 1986년 무렵부터 등본에 이름을 올린 강남구 신사동의 4층 건물은 2008년 85억원에 판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민 목사의 다른 딸인 최씨 자매들의 부동산 자산도 가치가 상당하다. 최씨 자매는 강남구나 서초구 노른자 땅에 모두 합해 2800억원에 달하는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