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이정주 기자 =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논의 추진 방침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25일 새누리당은 "정략적으로 해석하지 말라"며 반박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는 '여소야대'고 개헌안이 통과되려면 (제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야당이 자꾸 개헌 논의의 진정성을 의심하면서 본질을 왜곡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개헌 추진을 선언하신 것은 국가 백년지대계와 한국의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며 "이제 여야 정치권은 국민 70%에 달하는 개헌요구와 국회의원의 개헌 찬성 의지, 시대상황 등 오로지 국가미래를 위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거나 일련의 사건을 구실로 개헌의지를 정략적인 것으로 호도하고 해석하거나 폄하, 훼손해선 안 된다"면서 "만에 하나 이로 인해 어렵게 추진되는 개헌이 무산된다면 역사에 크나큰 과와 오점을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9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이 직접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한 발언을 인용하며, "야당은 그동안 자신들이 그토록 주장했던 것에 넘어서서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여야가 함께 하는 논의의 장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이자 '여야 헌법개정모임'의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개헌은 새누리당을 위한 것도 아니고 민주당·국민의당을 위한 것도 아닌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의도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좋다만 개헌의 내용, 본질에 대해서는 국민적 여망을 여야 지도자들이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 개정은 국회를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전문가의 귀중한 의견을 채택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개헌추진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채익 의원 역시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 문제 때문에 개헌 논의가 잘못 가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즉각 개헌논의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다.